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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육아 서적 리뷰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 오은영 지음

by 해피케이네 2021.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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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케이네입니다^^
케이네가 최초이자 유일하게 구입한 육아서적이 한 권 있는데요, 바로 오은영 박사님의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라는 책입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와 같은 육아 관련 방송에서 큰 활약을 하시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에게 따스한 조언과 격려를 해주셔서 많은 분들이 많은 도움을 많고 계시지요. 이미 오은영 박사님의 명성은 알고 책을 구입하였기 때문에 책을 읽기 전부터 많은 기대를 하였습니다.


이 책은 꼭 육아 때문에 욱하는 분들 뿐만 아니라 평소에 좀 잘 욱하거나 감정이 행동이 되는 분들이 한번씩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의 내면에서 발현되는 욱과 화가 어디에서 기원하는 것인가에 대한 고찰을 내가 자란 환경과 나의 부모님의 훈육방식은 어떠했는지 과거를 들여다보면서 생각해 볼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린시절 받았던 상처와 고민을 오랜 시간 마음 깊은 곳에 숨겨놓아 찐득하고 곪은 상태로 덮어 놓았다가 어른이 된 후 약자에게 작은 계기로도 분노로 표출하거나 상대방에게 독을 날리는 형태로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굳이 육아뿐만 아니라 어째서 대한민국에 욱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며 사회적 문제로까지 여겨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급격한 성장통을 겪으며 그시대 어른들의 아이를 향한 인식은 지금과는 다르게 예쁘고 미숙하고 보호하고 오랜시간 걸쳐 돌보아야 할 존재가 아니라, 걷기 시작하면 농사짓고 공장으로 돈 벌러 가야 하는 존재로 여겨졌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요 거친 방법이 아니고는 살아가지 못했던 사회적 분위기의 영향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자란 아이들이 부모가 되었을 때 조금은 대를 걸치면서 순화되었다고 하더라도 거친 훈육과 체벌을 당연시 해왔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케이네의 국민학교 어린 시절만 하더라도 학교 선생님이 그 작은 아이들에게 훈육이랍시고 엎드려뻗쳐에 두꺼운 나무 몽둥이로 엉덩이를 때리거나, 쇠로 된 막대기로 손바닥이 얼얼해서 힘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체벌을 했던 시절이니까요.

그 당시에 고작 10살, 11살 이런 작은 아이였는데 때릴 곳이 어디 있었을까요? 게다가 매를 맞았을 때 반성이나 다음부터 조심하도록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기보다는 (고작 교과서를 잊고 안 가져온 정도의 실수였는데) 어린 마음에 그저 '억울하다 이렇게 맞을 일인가?' '저 매를 뺒어서 선생님을 때릴까' '그냥 교실을 뛰쳐나갈까'라는 마음이 들게 만들었다는 것은 훈육의 의미조차 없었다는 것입니다. 마음속에 악만 자라게 만들었을 뿐이에요.

그리고 가정안에서 부모로부터 받은 악과 화는 대물림 됩니다. 나보다 약한 자를 향해서요. 가장 큰 피해자는 자녀들이 되겠죠. 그 대물림을 끊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힘들겠지만 아이가 욱하거나 화를 내는 것을 손자까지 대물림하지 않으려면 내 대에서 끊어 버려야 합니다.


이 책에서는 육아를 하면서 겪는 고충들과 해결방안에 대해서 제시합니다. 해결하는 일이 결코 쉬운 방법들은 아니에요. 정말 마음을 갈고 닦고 부모로서 미숙했던 면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고쳐나가야 할 것 투성입니다. 여러 케이스와 해결방안들이 있지만 모든 방안의 핵심은 아이를 사랑스럽고 따스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 꼭 안아주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무언가를 원해도 표현이 서툴러서 투정이나 다른 말이나 울거나 떼를 쓰게 되는데요, 부모들이 어른의 방식으로 이해를 하고 대하면서 아이들은 상처 받고 부모는 답답하고 때때로는 화를 내게 된다고 합니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기다려주고 이해하도록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케이네도 엄마가 처음인지라 서툰 부분이 있겠지만 이제 막 세상에 나온 아기는 정말 무서울 테니까요 꼭 안아주면서 사랑스러운 언어로 대하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같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책을 통해 저의 내면을 들여다볼 때 나의 이런 성격은 어떻게 발현된 것일까 생각해보는데 도움과 위로를 얻게 되었습니다.

욱하는 것은 재미있는 캐릭터도 아니고 자랑도 아닙니다. 요즘 한국 사회의 여러 사건들과 문제들을 생각하며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부모님들 모두 우리 아기들이 살아갈 세상이 조금 더 좋아질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하고 같이 노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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