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케이네입니다^^
케이가 이유식을 시작한 지 약 1달이 넘었어요. 케이가 입이 짧은지 아니면 많은 양의 이유식을 꿀떡꿀떡 먹지는 않지만 최대한 다양한 종류의 식재료를 경험하게 하기 위해서 양보다는 종류를 늘리도록 노력하고 있답니다. 아쉽지만 아직은 분유가 주식인 케이입니다. 케이네는 이유식을 처음 시작할 때 열정적으로 이유식을 만들어 먹여 보겠다고 아기용 식기와 조리도구를 새로 구매하고 책도 3권이나 샀었더랍니다. 그리고 처음 쌀미음 만드는 게 너무 간단하다며 이유식 별거 없네 자신만만해하다가 중기부터 시판 이유식을 찾아 헤맸답니다. 근데 케이가 시판 이유식을 잘 안 먹더라고요. 지금까지 시판 이유식 3가지를 테스트해보았는데요 먹다가 딴짓하거나 배시시 웃으면서 입 안 벌리기 시전, 아니면 스푼 뺏기 기술을 보여주며 날로 이유식 안 먹기 스킬이 늘어가고 있어요. 그래도 직접 만들어서 주는 이유식을 조금이라도 먹어줘서 다행이에요. 제가 먹어 봤을 때 시판 이유식이 정말 맛있는데 아기에게 뭔가 다르게 느껴지나 봅니다. 그래서 제가 이유식을 만들 때 참고하는 책 3권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왜 3권이나 샀냐고 물으신다면 그때는 열정적이었노라고... 아기의 깨어있는 시간이 점점 길어질 줄 몰랐노라고.... 그렇게 이야기해 봅니다.
먼저 "튼이 이유식"을 소개할게요. 유명한 육아 블로거님이시죠. 희야님께서 튼이를 키우며 시도하고 만든 레시피를 정리한 책입니다. 맘 카페에서도 이 책으로 이유식을 하셨다는 분들이 많이 계셨답니다. 이 책은 딱 이유식 만들기의 정석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유식의 "ㅇ"도 모르는 저에게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책이었답니다.
식재료에 대한 설명은 물론이고 같이 먹이면 좋은 음식 안 좋은 음식, 시기별로 먹으면 좋은 음식과 먹이지 않는 것이 좋은 음식, 재료의 손질과 보관법까지 처음 이유식 아니 처음 요리를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도 이해하기 쉬운 글과 사진들로 정리되어 있어요. 이유식에 대한 이해를 하기에 굉장히 좋은 책이었답니다. 초기 이유식과 중기 1단계 이유식을 할 때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정말이지 이제는 냉동실에 큐브만 준비해 놓으면 든든하답니다.
튼이 이유식에서 좋았던 점은 날짜별로 식단표가 있었던 점이에요. 딱 이대로 해먹이라는 것은 절대 아니고 어떤 시기에 어떤 식의 흐름을 가지고 이유식을 하면 되는지 알 수 있어요. 이 식단을 그대로 따라 하기에 케이네는 너무 게으르네요. 저는 중간중간 따라 하면서 시판 이유식도 병행했어요. 대충 요맘때 일 때 이런 식단으로 가도 좋겠구나~ 하는 게 보여서 유용한 페이지 중에 하나입니다.
단계별로 이유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기본 정보가 같이 적혀 있어요. 이것은 정말로 이유식을 알지 못하는 이 알못에게 너무나도 감사한 정보였지요. 인터넷에서 검색하여도 나온다고 하지만 바쁘고 인터넷 검색할 시간도 없을 때 한 책에 정리되어 있는 정보를 휘리릭 들춰 보기만 해도 되니 정말 편했어요. 저는 읽고 나서도 까먹기 때문에 종종 펼쳐서 다시 봐줘야 했거든요. 책으로 볼 수 있어서 편하답니다.
재료 손질에 대한 부분도 유용한 페이지예요. 이유식은 만능 큐브만 있다면 두려울 것이 없다는 것을 배웠답니다. 레시피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들을 손질하는 법에 대해서 다루고 있어요.
튼이 이유식 책은 모든 페이지 뺄 것 없이 알찬 페이지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보면서 많은 공부도 되고 어렵지 않게 이유식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책은 아이 주도 이유식 매뉴얼이라는 책입니다. '이유식을 아이가 주도해서 먹는다고?' '그게 가능한가?' 놀라움과 호기심으로 구매한 책이랍니다. 책은 보기 좋게 스프링 철로 되어있어서 케이도 이 책을 참 좋아해요. 제가 옆에서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옆에서 같이 보다가 이유식 사진을 보면서 만지기도 하고 책을 찢기도 하고 종이를 먹기ㄷ....
아이 주도 이유식에서는 보다 많은 식재료를 다룬다는 느낌이었어요. 실제로 레시피에 들어가는 재료로 코코넛가루나 귀리, 바질과 같은 식재료도 사용하고요. 완성된 레시피도 서양식의 요리와 같은 느낌도 난답니다. 무엇보다 케이네가 너무나 먹고 싶었던 레시피들로 가득해요.
'아닛 아기 이유식에 마늘이 들어간다고?'라고 생각될 정도로 레시피가 과감합니다. 초기 단계에는 생략하다가 아기가 어느 정도 식사에 익숙해지는 개월 수가 되면 미량으로 조금씩 첨가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한국사람이라면 마늘이 들어가야 음식에 감칠맛이 나기는 하잖아요. 순전히 제가 먹고 싶어서 찍어본 레시피네요.
'아닛 아기 이유식에 강황가루를 넣는다고?' 물론 생략 가능하고 아기가 많은 맛에 익숙해졌을 때쯤 첨가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이 주도 이유식 매뉴얼에는 튼이 이유식과는 다른 성격의 레시피들이 이렇게 많이 있답니다. 한식 양식을 가리지 않고 질감도 죽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손으로 집어 먹을 수 있는 정도의 질감까지 고루고루 있어요. 조리방법이 냄비로 끓이기도 하고 오븐에 굽기도 하고 에어프라이어를 써보기도 하고 프라이팬에 살짝 볶기도 한답니다. 다채로운 요리방법으로 보고 있으면 어른인 케이네가 오히려 먹고 싶어 진답니다. 아이 주도 이유식 매뉴얼 책을 참고로 하여 최근 일반 이유식을 거부하기 시작하는 케이에게 직접 손으로 먹을 수 있게 양갱 질감으로 단호박 요리를 해주었는데요. 케이가 정말 잘 먹어 주었답니다. 케이에게는 죽 질감보다는 좀 더 되직한 질감이 먹기에 좋았나 봐요. 앞으로도 레시피를 많이 참고할 것 같은 책이었어요.
프랑스 아기의 이유식은 다르다고 되어 있어서 궁금증을 자아낸 책입니다. 요리하면 프랑스를 떠올리기도 하잖아요. 좋은 레시피를 배워서 케이에게 해주면 케이가 맛있게 먹어주지 않을까 싶어서 구매해보았답니다.
'대체 사과 콤포트가 무엇이냐....' 프랑스 요리의 용어가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중간중간 주석과 완성된 요리의 사진이 있기 때문에 이해하는 데는 어렵지 않았어요. 이 책도 레시피를 보면서 케이네가 먹고 싶어 지는 레시피가 종종 있었답니다.
아몬드를 넣은 우유라니 특이하지요? 참 맛있을 것 같아요. 아기의 알레르기 테스트에 문제가 없었다면 비타민 E가 풍부한 아몬드 우유를 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바나나 캐러멀이라니 이름도 너무나 맛있을 것 같아요. 케이에게 그냥 바나나를 으깨서 익혀서 줘봤는데 맛있게 먹지는 않았어요. 버터로 익히면 풍미가 더해져서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프랑스 아이의 이유식은 다르다 라는 책은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먹이는 이유식 레시피와 다르기는 다릅니다. 아무래도 밥이 안 들어가서 그런지 식사 대용으로 괜찮은 것일까? 애매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아기 특식이나 간식용으로 요리하는 것도 먹는 것도 즐거워지는 레시피 같아요. 요리 방법도 복잡하거나 어려운 부분 없이 심플했답니다. 여기에 나온 레시피도 식재료와 요리 방법에 많은 참고가 되었어요.
3권의 책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〇이유식을 전혀 모른다. 일반 이유식 레시피로 안전하게 가고 싶다 → 특이 이유식
〇일반 이유식은 익숙하다. 아기에게 직접 먹는 재미를 선사하고 싶다. 새로운 요리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 아이 주도 이유식 매뉴얼
〇이미 이유식에 대한 지식이 있고, 재미있는 레시피를 시도를 해보고 싶다. 새로운 요리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 프랑스 아이의 이유식은 다르다
이렇게 안내가 가능할 것 같아요.
이유식 책으로 고민하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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