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과 지우개를 같이 붙여 놓으면 녹는 이유 (feat. PVC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안녕하세요 케이네입니다^^

필통 안에 있는 플라스틱 자와 지우개가 붙어서 녹아있던 경험 한 번쯤은 있지 않나요? 어렸을 때는 무심코 넘겼던 일들이 플라스틱의 유해성에 대해 알아보면서 원인이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끈적이며 붙어버린 학용품을 떼어서 그냥 쓰는 일도 있었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아이에게는 너무나 유해한 것들이었습니다.

 

지우개 일러스트

 

플라스틱과 지우개를 붙여놓으면 녹는 이유

시판되는 지우개 대부분이 사실 고무가 아니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플라스틱중에서도 대부분이 폴리염화비닐 (PVC)로 지우개가 만들어집니다. PVC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를 사용하는 플라스틱인데, 가소제가 플라스틱과 완전히 반응하지 않고 수분을 머금은 스펀지처럼 지우개에 포함되어 있어요.

 

그리고 가소제를 포함하고 있는 지우개를 플라스틱과 놓으면, 마치 물을 잔뜩 머금은 스폰지를 마른 종이에 올려놓으면 종이가 젖는 것과 같이, 가소제가 플라스틱에 붙어서 끈적거리게 녹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우개가 항상 종이로 감아져 있었던 것이었어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의 유해성

아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학용품에, 내분비계교란물질이고 환경호르몬으로도 불리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사용되는 것이었습니다. 케이네가 찾아본 바로는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학용품 지우개는 거의 PVC로 만들어져 있었어요. 딱딱한 플라스틱을 말랑말랑한 지우개로 만들기 위해 가소제가 첨가된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따뜻하고 연약한 손으로 그런 지우개를 계속 만지게 되면 피부로 내분비계교란물질이 체내로 흡수되어, 생식능력 저하, 암 유발, 신경발달저하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의 유해성 출처:

https://scienceon.kisti.re.kr/srch/selectPORSrchArticle.do?cn=JAKO201718054813989#:~:text=%ED%94%84%ED%83%88%EB%A0%88%EC%9D%B4%ED%8A%B8%EB%8A%94%20%EB%8C%80%ED%91%9C%EC%A0%81%EC%9D%B8%20%EB%82%B4%EB%B6%84%EB%B9%84%EA%B3%84,%EC%9D%84%20%EA%B5%90%EB%9E%80%ED%95%98%EB%8A%94%20%EA%B2%83%EC%9C%BC%EB%A1%9C%20%EC%95%8C%EB%A0%A4%EC%A1%8C%EB%8B%A4.

프탈레이트의 유해성과 대체재 현황: 소고

 

 

학용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를 피하는 법

아이가 구매하는 학용품의 원료를 무조건 확인해야겠습니다. PVC와 ABS로 제작된 제품은 가소제가 첨가되기 때문에 일단 주의를 해야 하고 이미 구매한 지우개는 그냥 처분을 하거나 종이에 싸서 손에 닿지 않게 사용해야 할 것 같아요. 

 

지우개 하나를 살 때도 유심히 봐야 한다니, 아이들이 사용하는 제품에는 PVC를 정말 금지할 수는 없는 걸까요? 케이가 아직 아기지만 이제 조금만 있으면 크레용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조금 더 크면 연필과 지우개를 쓰기도 할 텐데 무엇을 써야 할지 미리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 PVC free 지우개 :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판매하는 메이커가 있네요 아마 합성고무로 만들어진 것 같아요
• 천연고무 지우개 : 프랑스의 브랜드에서 나오는 제품이 있으나,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오래된 글이라 아직 판매하는지는 알 수가 없네요.

 

PVC가 아닌 제품의 수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지우개뿐만이 아니라 아이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학용품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