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케이네입니다^^
케이가 350일이 되었어요. 요즘 케이가 하는 행동을 보면 깜짝 놀랄 때가 많답니다. 알려주지도 않은 것을 행동하는데 정말 신기해요.
<식사>
이유식 : 200ml x 2~3번
분유 : 240ml 2번
간식 : 고구마나 단호박 퓨레 혹은 으깨서 먹기, 치즈, 요구르트, 바나나 등
새로 먹어본 음식 : 골든 키위, 우동면, 타르트 껍데기만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먹는 양이 조금씩 늘어나더니 이유식 한 끼에 200ml을 먹게 되었어요. 지난달까지 먹는 양이 들쭉날쭉해서 걱정을 했는데 먹는데 시간은 걸리지만 스푼으로 한입을 작게 떠서 먹이니까 더 잘 먹게 된 것 같아요. 분유는 아침저녁으로 한 번씩 먹이고 있어요. 돌이 지나면 슬슬 분유와도 안녕을 해도 된다고 하는데 케이가 분유를 좋아해서 이유식 양이 안정적으로 될 때까지는 계속 먹이려고 한답니다.
새로운 먹거리로 키위를 먹여보았어요. 골든키위를 가장 잘 익은 것으로 주었는데 처음에는 시큼한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아~ 하고 아기제비처럼 입을 벌렸답니다. 혹시 몰라서 많이는 안 주고 10ml 정도를 작게 잘라서 테스트만 해본 정도예요. 어른들이 골든키위를 먹을 때 조금씩 줘보려고 합니다.
<수면>
밤잠 7~10시 사이 수면 7~9시 기상
낮잠 오전에 1~2시간 오후에 1~3시간 두번 잘 때도 있고 한번 잘 때도 있음
수면 패턴은 크게 변하지 않았어요. 낮잠이 조금 짧아진 느낌이 있지만 오전 오후에 두 번 잘 때도 있고, 오전이나 오후에 한 번씩만 잘 때도 있어요. 낮잠이 적으면 잠이 드는 시간이 빨라져요. 아기가 졸려하지 않았도 8시쯤이 되면 불을 끄고 다 같이 잠자리에 들려고 한답니다. (그리고 아기가 잠들면 케이네만 슬쩍 일어나요)
<그밖에 행동>
윗니 2개, 아랫니 2개 떡뻥을 뜯어먹기 좋게 났습니다. 떡 뻥을 너무 잘 먹어서 큰 조각도 한입에 먹으려고 할 때가 있어요. 케이의 사촌이고 케이네의 조카인 행복이와 잘 놀아요. 행복이 누나의 의자가 마음에 드는지 누나가 앉아있어도 옆에서 앉으려고 하고요. 친구인 행운이가 가지고 있는 장난감을 옆에서 하고 싶은 듯이 쳐다보다가 손을 뻗어 뺏기도 하네요.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 것 같기도 해요.
어른들의 테이블 의자에 스스로 올라갑니다. 의자에 스스로 서서 테이블 위를 쓰윽 훑어보고 못보던 물건을 발견하면 집어 들고 '발견했다!'는 듯이 들고 케이네를 보여줍니다.
케이네가 핸드폰 화면에 있는 케이사진에 쪽 뽀뽀를 하니까 케이가 따라서 핸드폰을 가져가더니 화면을 입에 가져다 대더라고요. 케이도 핸드폰에 뽀뽀를 하려던 걸까요?
서랍에 있는 옷은 모두 뺍니다. 책꽂이에 있는 책도 모두 빼고요. 장난감과 잡동사니가 수납되어 있는 수납 소파를 스스로 열어서 그 안에 있는 물건도 뺄 줄 알게 되었어요.
타이니 모빌에 재차 빠졌어요. 집안이 고요하면 BGM이 필요하다는 듯이 타이니 모빌을 켭니다.
케이네의 책꽂이를 사다리를 타듯이 올라가려고 해요. 티브이 선반도 올라가려고 다리를 걸치려고 해요.
누군가가 손뼉 치는 모습을 보고 따라쳐요. 갑자기 케이가 박수를 쳐서 왜그런가 했더니 티비에서 게스트 소개를 하며 박수치는 연예인을 보고 따라한 거였어요.
티슈 뽑기, 물티슈 뽑기는 ing, 세탁기 돌아가는 것을 겁내 하더니 이제는 가까이서 보려고 해요.
선풍기 버튼을 눌렀었는데, 얼마 전부터 안 눌러요. 혹시 날씨가 선선해져서......? 정말 그런 걸까요?
엄지손가락은 여전히 쪽쪽 빨면서 다니는데 케이네의 친정에 가면 잘 안 빠는 것 같아요. 친구도 있고 누나도 있어서 신이 나서 손가락 빠는 것도 잊는 것 같기도 해요.
냉장고에 대한 지대한 관심. 냉장고 문이 열리는 걸 목격하면 엄청 빠른 속도로 다가옵니다.
요즘 OTL포즈, 절망 포즈를 하기 시작했어요. 누구도 알려준 적도 없는데, 하고 싶은 일인데 위험해서 저지하거나 위험한 물건을 쥐고 있을 때 빼앗으면 바로 OTL포즈로 억울한 듯이 울어요. 절망 포즈는 본능적인 것일까요? 사람의 DNA에 새겨진 포즈인가 봐요.
요즘 화도 잘 내요. 쥐고 있는 것을 뺏으려고 하면 힘으로 버틸 때가 있는데 악력이 놀라워요. 이유식 스푼 뺏는 게 보통일이 아니라 그냥 여벌의 스푼으로 밥을 준답니다.
잠깐 외출할 일이 있을 때 손을 흔들며 '다녀올게~!' 하면 손을 흔들어요.
자동차를 굴리는 걸 할 줄 알게 되었어요. 이모부의 RC카를 손으로 밀면서 요리조리 다녀요.
사물의 뒷면이 항상 궁금한지 물건을 들춰보거나 이동해서 뒷면을 보려고 해요. WIFI 공유기가 자리이동을 여러 번 했지요. 올 겨울 가습기를 어떻게 놓아야 할지 걱정됩니다. 집에 있는 건 물탱크가 열리기 쉬운 타입인데 집안에 케이의 손이 안 닿는 곳이 거의 없네요.
잠시 손을 딪는곳 없이 서있는 시간이 길어졌어요. 다른 물건을 만지거나 손가락을 빨면서 서있기도 해서 밸런스 잡는 게 좋아진 것 같아요. 돌이 지나면 곧 걸을지도 모르겠어요.
여러가지 물건을 들고 케이의 입 근처에 가져다 주면서 '아~~' 해요. 먹어보라는것 같아요. 열심히 먹는척 합니다.
<언어>
아기가 배고파 보일 때 '맘마 먹을까?' 물어보면 '맘마' 짧게 말해요. 신기해서 반복해서 물어보면 여러 번 반복은 안 하고 몇 번 말하고 말아서 정말 의미를 알고 '맘마'라고 말한 건지 우연히 '맘마'라고 한건지 모르겠어요.
'엄마' (거의 ㅁ마에 가까움)라고 하며 안겨올 때가 있어요. '아빠' (거의ㅇ파에 가까움)는 어쩌다가 말하는데 다시 시켜봐도 반복해서 단어를 뱉지는 않네요. 아쉬워요. 단어를 말하는 순간이 찰나라서 동영상으로 남겨놓지를 못하고 있어요.
11개월 그것은 대근육의 대 발달 그리고 호기심 대 폭발의 시기
힘으로는 케이네가 못 당합니다. 악력이 어마어마해요. 이유식 스푼을 뺏는 것은 단념했고 여벌의 스푼을 항상 준비하고 이유식을 주는 것으로 타협했어요. 그리고 그릇도 하나 대령해 드려야 합니다. 케이가 이유식을 직접 먹고 싶어 하는데 아직은 직접 먹게 하지는 않으려고 해요.
집안에서는 모든 곳에 오르려고 하고 모든 물건을 만지고 입에 넣어보고 뒷면을 확인하려고 해요. 하긴 세상에 나와서 11개월 350일 밖에 안돼서 처음 보는 것 투성일 테니까요. 앞으로도 케이에게 많이 보고 만지고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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